스물일곱에 취업하여 조금씩 모은 돈과 은행 대출을 통해 둘이 살기 알맞은 오피스텔을 얻었다. 나이 서른에 부모님 도움 없이 내 집과 내 차를 마련했다는 사실이 뿌듯했고 등기부 등본에 내 이름이 기재되는 것을 보며 이제 나도 조금씩 또 돈을 모아서 조금 더 나은 곳으로 이사를 가야지라는 희망찬 미래를 꿈꾸었다. 오피스텔은 2000년대 초반 만들어진 피스텔이라 그런지 여러 군데가 낡아있었고 샤시틀에는 틈이 생겨 빗물이 새어 그 사이 곰팡이가 끼는 등 상태가 매우 심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오피스텔을 선택한 것은 주변 입지와, 넉넉한 주차공간과 지하주차장이라는 이유가 있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내가 가진 자금의 한계가 딱 여기까지였기 때문이었다.이런 오피스텔을 인테리어를 통해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