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골절 수술 6개월 후기(복시,시력,재입원)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역경이었던 안와골절 수술 후기를 공유함으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안와골절 : 안구에 있는 얇은뼈가 충격에 의해 부서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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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5일 야구 동호회 캐치볼 중 공을 눈에 맞았는데 바로 직격으로 맞아 눈이 엄청 부었다. 

당시 구토증상과 머리 어지러움이 있었는데 가장 큰 실책은 코를 많이 풀었다는 것이다.

안와골절이 의심이 된다면 절대 코를 풀면 안 된다. 재채기도 참아야 한다. 코를 푼 그 공기가 눈에 들어간다면

붓기는 더욱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동료의 차를 타고 바로 응급실에 갔었는데 전체적인 치료 이력은 다음과 같다.

10/5 창원 삼성병원 입원(전방출혈, 안와 하벽, 내벽 골절 진단)

10/7 창원 삼성병원 퇴원

10/8 서울 중앙대병원 1차 진료

10/15 서울 중앙대병원 2차 진료

10/21 서울 중앙대병원 수술

10/23 서울 중앙대병원 퇴원

10/29일 서울 중앙대병원 수술 후 진료 

 

2020년

2/24 부산대학교 병원 재입원

3/01 부산대학교 병원 퇴원

창원의 삼성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대기를 하는 도중에 서울 중앙대에 안와골절 수술 명의가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서울 중앙대병원에 진료를 잡게 되었다. 

진료 이후 안와골절 수술 진행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 실명을 할 수 있다는 위험과 함몰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의 경우 수술 말고 선택권이 없었다. 수술을 진행 안 할 시 안구함몰이 5mm가 넘어 눈에 띄는 짝눈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와골절 당시 상태의 눈

이후 수술 일정을 잡게 되었는데 안와골절 수술의 경우 증상이 생긴 지 2~3주 안에 수술을 해야 복시, 안구운동장해 등의 후유증에 대한 예후가 좋다고 하여 수술을 약 3주 차인 10/21 진행하게 되었다.

안와골절 수술의 경우 시간이 흐르며 몸속에 녹는 인공뼈 수술과, 인체에 티타늄 재질의 금속을 삽입하는 수술 두 가지 방법 중 골절 부위가 작지 않아 나의 경우는 티타늄을 넣는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수술 이후 시력은 0.8->0.3으로 낮아지게 되었으며 동공이 확장되고 복시증상이 생기는 부작용을 얻게 되었다. 

수술 1주차

안와골절 수술 이후 3개월 동안은 코를 풀거나, 재채기를 할 때 참아야하며 1주일 기간은 샤워가 금지된다. 사우나 수영의 경우 한달정도 기다리면 되는데 이 때의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것은 수술 5개월차에 부종으로 재입원을 하게된 이후 였다. 수술이후  당시 안구에 피가 차있고 눈가에 멍이 있었는데 한의원에서 침과 한약을 지어먹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원래의 모습의 90% 이상을 찾게 되었다.

12주 차 이후 시력은 0.3->0.8로 돌아오게 되었고 복시 증상이 일부 남게 되었으며 동공확장의 경우 그대로였다. 

수술 12주차 

이렇게 눈가 끝에 멍이 조금 남아있었지만 원래 눈 상태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어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고 있었으나... 3개월 차 이후 음주를 시작함과 개인적인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폭음을 하게 되었고 다음날 아침 충격적인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수술 3개월 이후 폭음 후 일어난 어느날

 

다시 눈은 이렇게 함몰인듯한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후 급하게 중앙대병원에 연락을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상도 환자를 받지 못한다 하였고 부산대병원에 입원받아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안구의 염증이 심해지면 재수술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약간만 눈을 돌려봐도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심해졌다. 음주에 대한 후회를 해봤지만 때는 이미 늦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부산대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후 염증이 가라앉아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그 이후 절대 술을 먹거나 무리한 일을 하지 않게 되었다. 

스테로이드 치료후 24주차

이렇게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나는 평생 관리를 하며 살아야 한다. 수술이 잘되었다는 점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건강을 챙기며 이런 역경을 바탕으로 한 계단 더 올라갈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끝

p.s 수술 관련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 드리겠습니다.